사거예 인장
제 욕망을 갑자기 직시하게 됐어요....
그동안 오너캐라는 의미를 잘 몰랐나봄
타리가 제주도 방언으로 말꼬리라는 뜻이거든요. 그냥 '-리' 자 돌림을 좋아하고 그중에서 '타리' 어감이 제일 좋게 들려서 골랐는데 나중에 사전을 찾아봤더니 그렇게 나왔어요. 그래서 첫 번째 오너캐도 켄타우로스로 얼렁뚱땅 골랐어요.
사거예B는 SCP재단 기반 OC로 만들었는데 놀다보니 오너캐에 가까운 것 같아서 반농담식으로 오너캐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갑자기..
간님그림보고 얘가 제 오너캐면 좋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우선 저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미지 고지드립니다ㅋㅋ 저와 다른 점이 더 많아요. 일단 저는 재능이 문과에 몰빵됐고요, 염색 무경험자 짱짱한 ■발이고, ■■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도 안 써요. 이 모든 부분이 반대편에서 저를 끌어당기네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로 가렸습니다 힙하죠? 재단스타일이에요 님도 재단덕질하실?)
(잠깐 오타쿠얘기)
그리고 상반신만 봤더니 격리재단박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SCP재단과 관계 있다고 적어두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얘가 제 첫 박사캐였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그렇게 바꾸려면 설정을 뜯어고치거나 AU로 먹어야 하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아예 재단 한정 오너캐로 삼아버리면 원작설정도 지키고 자기만족도 하고 개이득이에요.
(오타쿠얘기 끝)
외관 변천 얘기도 해볼까요.
사거예는 저답지 않게 외관 취향만 보고 만들었어요. 설정붕괴라도 사슴뿔이랑 세상에 없을 것 같은 피부색이랑 뾰족귀랑 꼬리랑 단발냉미인캐 짜고 싶어~! 그래서 원래 초록피부+주황 머리였는데 더 취향이었던 캐디 네카로 확 바꿨답니다. 우여곡절도 은근 있어서, 머리 위쪽 동그란 똥머리가 원래 한 쌍이었는데 네카 구도상 안 보인 탓인지 컴션주님들이 일관적으로 한 개만 그리셨어요. 보다보니 비대칭이 귀여워서 그냥 채택했어요. 간님 손에서 탄생한 사거예B의 한쪽 똥머리도 귀엽기만 하네요.
아.. 좋다........
물론 간님이 제 꾸덕채색 취향에 맞춰 피부와 눈과 뿔에 영혼을 살짝 담아주신 것도 감사해요..
이런 아름다운 청색계열....... 눈이 편안한 채도.........
눈색깔도 청안과 자색 오드아이가 너무 조화롭고요..
흰색 눈썹도 변태처럼 너무 좋고............
인간이었던 존재 같고........... (negative)요정이고(positive)...
ㅋㅋ 사거예B의 최고모에컷, 프로필사진, 운명의 전환점, A컷, 이상향, 욕망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