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햄버거를 먹기 위한 작심삼일 아무거나 썰 챌린지
대상: 탐라에서 계약한 트위터 친구의 <원피스 기반 자작 캐릭터 커플>, 통칭 #드림
사담: 2시간 남아서 컴퓨터를 켜긴 했는데 커미션은커녕 글리퀘도 처음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이틀치 분들과 분량이 너무 차이난다면 작심삼일 챌린지 끝나고 추가해드립니다..
1. 개요: #킹헬가에 대하여
이 글을 보실 불특정다수 여러분에게 세기말갓컾 #킹헬가 소개합니다.
(※양쪽 원작자(오다 씨, 트위터 캄 님) 고증을 전혀 받지 않고 기억에만 의존했습니다. 프로필 안 봤습니다. 시간너무촉박함)
육지보다 바다 표면적이 넓어서.. 지구보다 아주 넓어서 국가개념이 없고 섬들간의 교류도 없고 있는 건 ONLY ONE 세계정부밖에 없는 디스토피아 소년만화 <원피스>.. 그곳에 어느 섬이 있었으니..
와노쿠니. 일본문화를 깊게 간직해서 세계정부를 블락하고 막부 정치체계를 유지한 섬입니다. 안타깝게도 바다의 F4해적 중 일좌, 사황 카이도에게 찍혀 해적과 쇼군의 더블 통치를 받게 됐는데요.
우리의 남주 킹은 나쁜 해적황제의 최고간부입니다. 타천사 날개를 단 소수민족(인외)입니다. 소꿉친구 여주 말에 의하면, 어릴 때도 싸가지가 좋진 않았지만 여주와 헤어지고 많은 고난을 겪은 탓에 대단한 흉악범죄자로 각성했다고 합니다.
여주 헬가는 지구 출생 평범한 민간인인데, 어쩌다 악마의 열매를 먹어서 어릴 때부터 간헐적으로 원피스 세계로 트립했습니다. 하필이면 다른 종족을 배척하는 킹의 고향섬에 떨어져서 다른 인간 없이 우애를 쌓았어요.
킹의 일족이 세계정부에 의해 몰살당하고, 킹을 구원한 카이도와 헬가의 남사친이 해적질로 악명을 쌓아갈 때, 와노쿠니를 반쯤 점령한 시점에서 헬가가 다시 트립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납작 해시태그: #소꿉친구 #재회 #애증 #집착남 #도망녀 #광공 #햇살수 #구원셀프 #여주최강 #권선징악
2. 마법소녀 AU
포지션은 확실해요. 킹이 최종보스 같은 중간보스고 헬가는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마법소녀입니다. 하지만 이미 마법소녀AU로 한 번 드셨을 것 같으니 변형하여 드립니다.
킹: 마스코트 (마침 날개 달렸고 인간 불호 인외임, 마법소녀한테 사심 있음)
헬가: 마법소녀 (이견 없이 마법소녀 Yellow.. 반짝반짝 외강내유 허당 속성이 많다)
마법소녀의 계기
조퇴해서 집 가는데 웬 까마귀가 '헬가헬가' 울어댐. 아픈데 까마귀가 울고 환청까지 들리나 싶어서 울적해졌더니 세상에 맙소사 진짜 까마귀가 울잖아? 내가 정말 아픈가보다....
까마귀 무시하고 병원을 검색하다가, 망할 새가 부리로 액정을 쪼아서 금이 갔습니다. 왈칵 서러움이 터져서 새를 쫓아낼 엄두도 못 내고 주저앉아서 눈물을 터트렸어요.
"할부... 한 달도 안 쓴 신상폰인데.... 어쩔 거야, 다 망했어.... 싫어...."
새는 위로하지 않았습니다. 오만한 부리를 움직여 액정을 콱, 콱, 두드렸죠. 내가 펑펑 울다가, 억울함에서 분노가 솟아 핸드폰을 거두고 나쁜 악당을 노려볼 때까지요. 금빛 눈에 눈물이 맺혀 똑바로 마주보고서야 새는 웃었습니다.
새가 웃는다고?
"너, 이름이 뭐냐."
"...헬, 헬가."
굵고 오만한 남자의 목소리. 붉은 눈동자가 미동 없이 마주쳐 왔습니다. 강렬한 시선에 휩쓸려 이름을 내어주고야 말았어요. 까마귀가 검은 날개를 활짝 펼치더니 펄럭 홰치고, 그 서슬에 깃털 하나가 팔랑이며 날았습니다. 액정 위로 떨어지자마자 흔적도 없이 흡수되었어요. 눈을 깜빡인 찰나, 망가진 액정은 깨끗하게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계약했습니다. 이름을 건네주고는 강제로 기적을 선물받아 하찮게 소모했습니다.
그는 '마법소녀'라고 불렀지만, 나는 마녀가 된 게 아닐까요?
마법소녀의 일식
'낙운(落隕)'은 까만 어스름이 내려앉고서야 활동합니다. (헬가가 꿈과 희망의 이명이 절망과 절망으로 바뀌었다며 항의해도 바꿀 수 없었어요. 마스코트에 맞춰 지어졌다나.) 마법소녀는 수면권을 보장하라고 외쳤지만, 악당은 밤에 활동한다는 정론에 말문이 막혔거든요. 해가 산 뒤로 내려앉으면, 그는 도시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됩니다. ...물리적으로.
쾅-!!!
이쪽 건물, 저쪽 건물, 신출귀몰하게 날아다니는 마법소녀는 무려 유성을 떨굴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재앙의 마법소녀, 아스팔트를 얼마나 파고드는지 싱크홀과 분간할 수 없다니까요.
그러나 마스코트만을 원망할 수 없습니다. 헬가가 싸우는 '적'은 스스로 고른 상대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마법소녀와 달리, 헬가는 자기가 싸울 전장과 대상을 선택합니다. 책임은 그의 몫입니다. 킹은 뒤에서 날며 지켜볼 뿐입니다. 누구를 상대하든, 어떤 힘을 사용하든, 펄럭이는 소리로 존재를 상기시키며 가끔 의미모를 눈웃음을 짓습니다.
"정의로운 마법소녀라고 해도, 누군지 모를 적을 지정받아서 싸우잖아. 난 알고 싶어."
●
아, 소녀의 정의로움이란. 앎이란.
가소롭습니다.
좁은 시야로 세상을 보면서, 무엇을 모르는지도 알지 못하며, 단지 감으로 세상을 더듬겠다는 포부라.
킹은 선선히 허락했어요. 샛노랗게 반짝이는 마법소녀에게 아량을 베풀었죠.
까마귀들이 사랑하는 금빛은 불타는 태양이 아니라, 차갑게 식은 금덩어리입니다. 킹은 헬가가 뜨겁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어설픈 불꽃으로는 아무것도 불태우지 못하고 사그라들어서, 미약한 온기쯤 품을 수 있다고 방심했어요.
도시를 '악'과는 비교할 수도 없게 망가뜨릴 힘을 선뜻 건넸습니다.
둥지를 무너뜨리고 밖으로 도망갈 줄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마법소녀가 도망친 도시에서 마스코트가 하늘을 바라봅니다.
...마스코트가 세상을 구해요?
그런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겁니다. 도시가 무너지고, 사람들이 뭉개지고, 낮게 날던 까마귀들이 모조리 바스라진대도 오만하게 고개를 세우고 검은 태양을 노려보겠습니다.
그야 도망치는 법을 모르는걸.
공간을 넘어 뛰어다니는 기적은 소녀의 고유 마법이므로.
어스름이 내려왔어요.
낙운이 하나를 구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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